전남도립대 비전공 교수 강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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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대 비전공 교수 강의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9.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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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통폐합 과정서 일부 교수들 전공 불일치 학과 재임 발생
학생들 피해 우려…대학 측 문제 인식하고도 “방법 無”수수방관
[전남=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전남도립대 일부 교수들이 전공과 무관한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 논란이다.

3일 전남도립대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한 교수 학력을 조회한 결과 유아교육과 A교수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B교수는 영어교육과 관련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회복지학과 C교수는 대학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모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학 학사를 수료한 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같은 학과 D교수는 공학을 전공했다가 현재 다른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 외에 일부 교수와 강사들도 전공 분야와 다른 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불일치 논란은 지난 2008년 장흥도립대와 담양도립대가 전남도립대로 통합하고 학과 통폐합을 하면서 불거졌다.

도립대 교수들은 법적으로 정년을 65세까지 보장받고 있어 대학 측이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전남도의회에서도 제기돼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행정환경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전남도립대 교수들의 논문실적이 저조한 데도 성과상여금을 올리려 한다며 운영예산 12억원을 삭감했었다.

전남도는 올해 전남도립대에 인건비 64억원과 시설운영비 등 총 89억원을 지원했다.

전남도립대 관계자는 "전공 불일치 교수들에게 해당 학과와 관련된 교육을 이수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개선책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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