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땅꺼짐 현상 잇따라…시민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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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땅꺼짐 현상 잇따라…시민 안전 위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0.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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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까지 총 9건 발생…매년 증가 추세
하수관로 노후화 등 원인…대책 마련 시급

[광주=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광주 지역 도로 곳곳에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땅꺼짐 현상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광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2시께 동구 서석동 조선대 후문 인근 모 사진관 앞 교차로 편도 4차선 도로 중 4차로(조선대 정문∼광주지법 방면)에 지름 10㎝ 규모의 땅꺼짐으로 추정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이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해당 장소에는 버스 전용차로까지 맞물려 있어 자칫 2차 사고로의 위험성도 있어 보였다.

인근 상가에 식료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화물차 운전자 김모(39)씨는 "오른쪽 바퀴가 주저앉으면서 차체가 흔들리는 걸 느꼈다"며 "타이어 파손이나 교통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안모(26)씨도 "조선대 후문을 오가는 이 곳은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다"며 "운전자나 보행자가 싱크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둘러 복구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최근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17일에는 서구 화정동과 농성동에서 노후된 상하수관 균열 등으로 땅꺼짐 현상이 3건이나 발생하면서 관계 당국이 긴급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앞선 6월2일에는 광산구 신창동 한 원룸 인근 도로가 공사 뒤 다짐 불량으로 지름 20㎝, 깊이 2m 가량 침하됐다.

지난해 8월23일에는 서구 풍암동 모 대형마트 주차장 인근 횡단보도가 침하(직경 50㎝·깊이 1m50㎝)돼 차량 앞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에서 발생한 땅꺼짐 현상은 지난 2012년 3건, 2013년 6건, 2014년 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만 9건이 발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총 25건 중 광산구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구 4건, 남구 1건, 북구 1건 순이다.

원인별로는 하수·오수관로 균열·파손·누수가 15건, 도로 굴착 뒤 다짐 불량 8건, 과중 차량 1건, 자연 다짐 1건으로 분석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하수관로 노후화 등으로 이음부가 파손되면서 땅꺼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대 후문 인근 땅꺼짐 현상에 대해서는 26일 오전 현장 조사와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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