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화재로 인해 농민의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47분께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한 농협미곡처리장 나락 보관창고에서 불이났다.
화재 당시 근로자들은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나락 5t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980여만원의 피해를 냈다.
또 연기가 계속 피어올라 소방당국과 미곡처리장 관계자들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창고에 있는 나락 200t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옮겨진 나락은 연기를 머금어 식용 사용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액은 수억원 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나락 건조기계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농협의 저온창고 화재로 인해 보관중 이던 고추가 모두 불에 타 수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기도 했다.
지난 13일 오후 2시29분께 해남군 문내면 한 농협의 고추저장창고에서 불이나 고추 2.4t과 창고 1동을 모두 태우고 소방서 추산 6억4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농산물 저장실로 사용되는 창고 내부의 전기시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처럼 농협의 농작물보관창고에서 불이나면 농민의 1년 농사를 한순간에 망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불이 난 창고는 건물과 보관작물에 대한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보상을 놓고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보험사 측은 농민들이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1년 동안 흘린 땀은 보상에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로 인해 농민의 1년 결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만큼 가을 수확철에는 농작물 관련 기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