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의장측 “靑, 국회의장에 이미지 정치 운운”
발단은 정 의장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나눈 대화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비롯됐다.
정 의장은 이 실장을 만나, “경제(쟁점)법안과 지금 선거구획정 문제는 완전한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걸 연계해서 추진하는 것은 안 된다”며 “그걸 (청와대에서) 잘 검토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쟁점법안과 선거구획정을 연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 의장을 원색 비난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의장이 신년 인사회 막바지에 20초 정도 혼자 말처럼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기자들에게 바로 공개한 것을 보면 결국 정 의장이 언론 플레이와 이미지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장측도 발끈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법안 직권상정은 법으로 못하게 되어있는데 의장이 안하는 것처럼 이미지 정치를 운운하는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경제활성화 입법의 중요성은 의장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으며, 그동안 이 사태 해결을 위해 의장은 9차례 중재노력과 7시간 마라톤 회의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장께 이미지 정치를 운운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쟁점법안 직권상정 문제와 관련, “그 부분은 법이 안되니까 못하는 거다. 하고 싶어도 못하게 돼 있는 것을 억지로 하면 안되지 않느냐”며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나는 누구하고도 화합을 하는 사람이지 대립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자신을 원색 비난한 데 대해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