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그의 행보는 '4·13 총선 출마를 위한 준비절차'라는 게 법조계 안팎과 지역 정가의 지배적 시각이다.
광주지법은 이날 오전 청사 6층에서 소속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형사부 송 부장판사의 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젊은 세월을 법원에서 불 태웠다. 법원이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점 잘 알고 있지만 사법 작용을 통해 우리 사회를 변혁해 나가는데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 새로운 길을 걸으면서 그 아쉬움을 채워볼까 한다"며 "법관 생활을 떠나는 아쉬움과 슬픔도 크지만 새로운 길을 걷는 희망 때문에 마치 처음 임관선서할 때처럼 심장이 뛰고 있다. 지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노력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법원 관계자도 석별사를 통해 "더 큰 뜻 꼭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노심초사 끝 현실 정치 입문에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참신성을 추구하는 특정 정당 측 관계자와의 물밑 접촉설도 흘러나왔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전 부장판사는 광주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신당 사이 자신의 거취를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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