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 보육시설 확충 거북이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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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보육시설 확충 거북이걸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2.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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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공급 역전…올 봄 부족난 직면 우려 목소리
천정부지로 치솟은 땅값에 유치원 등 설립 ‘발목’
나주시, 민간어린이집 설치 인가 연장 등 총력전
[나주=광주타임즈]정종섭 기자=전남 나주혁신도시에 턱없이 모자란 영·유아 보육시설 부족난 해결을 위해 나주시가 어린이집 확대 설치에 나섰다.

이 같은 시설 부족난은 공동주택(아파트) 공급이 본격화 된 이후 유입 인구가 1만2452명을 넘어선 가운데 심화되고 있다.

특히 시설 확충 속도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어 올 봄 당장 1670여명에 달하는 영·유아들은 '보육시설 부족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동 LH2 단지와 준공을 앞둔 아파트 8곳을 중심으로 의무설치 대상 민간어린이집 27곳과 가정어린이집 설치 인가를 위한 사전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사전 신청 접수는 오는 12일 마감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신청자가 전무한 가운데 문의 전화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보육시설 부족난 해소를 위해 보육 수요율이 80%이상 돼야만 기존 어린이집의 증원 또는 신규 보육시설 설립을 인가해 오던 규제까지 과감히 해제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혁신도시 빛가람동 보육시설 부족난은 전체 22개 단지 1만7943세대의 아파트 중 6072세대가 준공된 이후 시작된 유입 인구 증가로 이미 예견돼 왔지만 자자체 등이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 중인 8084세대까지 준공되면 시설 부족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 프리미엄과 투자 기대 심리는 부동산 값을 천정부지까지 치솟게 만들면서 시설 확충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민간 보육시설 운영자들의 경우 원도심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혁신도시 땅값 때문에 시설투자에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민간 운영자는 유치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턱 없이 비싼 땅값 때문에 설립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

현재 혁신도시 보육시설 중 직장어린이집은 한전과 한전KDN, 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6곳이 운영 중이며 329명을 수용하고 있다.

그나마 직장어린이집은 총 10곳에 수용인원 795명을 목표로 이전 공공기관들이 시설확충에 나서고 있어 여유가 있는 편이다.

문제는 국공립어린이집이다. 애초 수용인원 50명 규모의 어린이집 1곳이 계획됐지만 아직까지 설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6곳을 목표로 한 유치원은 현재 2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 1곳, 내년에 1곳, 2018년께 2곳이 더 신설될 계획이다.

'의무설치 대상 민간어린이집'의 경우 나주시가 보육시설 부족난 해소를 위해 애초 13곳에서 27곳으로 설치 계획을 늘렸지만 얼마만큼 속도감 있게 확충이 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의무설치 대상 민간어린이집 설치 인가를 위한 사전 신청 접수가 저조할 경우 추가 신청기간을 통해서라도 목표한 시설확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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