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소방서 황선우]전기장판 사용할 땐 반드시 안전점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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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소방서 황선우]전기장판 사용할 땐 반드시 안전점검 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3.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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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소방서 보성119안전센터 소방장 황선우

[투고=광주타임즈]누구나 잘 알고 있듯 지금 대한민국은 급속하게 노령화 사회로 달려가고 있다.

특히 시골에서는 성장한 자녀들이 결혼문제, 직장문제, 자녀문제 등의 이유로 대도시에 나갔기 때문에 고령의 노인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로 인한 문제점이 이번 화재와 같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필자는 전기장판 화재로 인한 노인의 사망 뉴스를 접하고 나서 전기장판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필자 또한 올해로 85세 되신 어머니께서 시골에서 홀로 생활하고 계신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의 일이었다.

그 당시 필자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고 있었고 한 달에 한 번 어머님을 찾아뵀었다. 어머니께서는 보일러 기름 값을 절약하기 위해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계셨는데, 소방관인 필자는 그것이 화재를 발생시키지는 않을지 염려되어 상태를 점검하게 되었다. 점검 결과 전기장판에 흠집이 많이 나있었고, 그 흠집에 자극을 주니 이곳저곳에서 불꽃이 튀기는 것이었다. 그 전기장판은 즉시 폐기하였다.

그 당시 시골 어머님을 찾아뵙지 않았더라면, 전기장판 점검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지금도 아찔하다.

필자는 소방공무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여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혹시 독자 중에 본인이 전기장판을 사용하거나 부모님이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계신다면 지금 당장 전기장판 상태를 점검 하라. 만약 내용연수가 경과 되었거나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폐기하라. 또한 전기장판을 구입할 때에는 ks인증제품을 구입하라. 이런 노력 없이는 화재를 막아낼 수 없다.

유난히 추었던 겨울도 거의 다 지나갔다. 노란 개나리꽃과 하얀 목련꽃이 피는 봄을 기다리며 오늘도 화재 없는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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