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마을 상수도 10곳 방사성 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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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마을 상수도 10곳 방사성 물질 검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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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기준치 초과…환경부 "심각한 수준 아니다"
[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전남지역 농·어촌 주민이 사용하는 마을 상수도(지하수를 퍼올려 간이 정수한 뒤 먹는 물로 사용하는 시설) 10곳에서 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2년 전국 459개 마을 상수도의 자연 방사성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남 해남과 영암, 구례, 곡성, 장성 지역의 마을 상수도 10곳에서 라돈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4000 pCi/L)를 초과해 검출됐다.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검출된 마을 상수도는 해남 3곳, 영암 3곳, 구례 2곳, 곡성·장성 각각 1곳 등이다.

우라늄의 기준치(30 μg/L) 초과한 마을 상수도는 없었다.

라돈은 사람에게 폐암과 위암 등을 일으키는 물질로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흡연에 버금가는 폐암 유발 요인'으로 지목할 정도로 발암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은 화강편마암이 분포한 지역에서, 우라늄은 화강암 분포 지역에서 주로 검출되는 특성이 있다.

광주지역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남지역 일부 마을 상수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지만 그 농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수원(水源)을 개발하거나 자연 방사성물질의 농도를 줄일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질특성상 자연방사성물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의 화강·변성암지역 중 지하수가 공동상수도로 사용되고 있는 459개 마을상수도와 앞서 실시한 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지역으로 확인된 괴산 지역 개인 음용관정 104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마을상수도의 지하수 원수에서 우라늄은 22개소(4.8%)가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 30 μg/L을, 라돈은 75개 지점(16.3%)이 미국의 먹는물 제안치 4,000 pCi/L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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