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총적자 4천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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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총적자 4천억 예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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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타당성조사·불리한 계약
[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전남도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부실한 타당성 조사와 불리한 계약 등으로 총 적자가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9일 '국제스포츠행사 지원사업 평가보고서'를 통해 "F1대회가 재원조달 등에 관한 철저한 사전검증없이 불리한 조건으로 유치계약을 체결, 대회 개최기간동안 재정수지 총적자가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F1의 경우 부실한 사전검증과 불리한 계약 탓에 연 평균 577억원에 달하는 구조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입장권 수입은 증가하지 않는 반면 대회 운영사에 지급하는 개최비 등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2016년까지 7차례 대회 개최에 따른 총적자가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타당성 조사도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F1의 경우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간접적 편익까지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강조함으로써 경제적 타당성을 과장했고, 타당성 분석보고서도 경제적 타당성 분석이 아니라 현금 흐름에 기초한 재무적 타당성 분석 체계를 따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외국인 입장객의 비중을 명확한 근거없이 25∼31%로 추정하는 등 여러가지 불확실한 가정에 근거해 편익을 부풀려 추정했다는 게 국회예산처의 판단이다.

F1이 정부 승인없이 독자적으로 유치된 후 뒤늦게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중앙 정부의 재정지원없이 민간자본 조달 계획으로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유치했으나, 민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F1지원법 등을 통해 1001억원의 국비를 지원했다는 게 국회 예산처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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