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박준일]4대 사회악과 무구(無垢)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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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박준일]4대 사회악과 무구(無垢)한 경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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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지난달 4월 경찰청에서는 아동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학대 등 강력범죄를 전담하는 ‘학대전담경찰관(Anti-Abuse Police Officer)’을 공식 출범하며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여러 분야에서 혼신을 다하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가정폭력 피해자를 사회단체에 연계해주는 동료나, 전교생이 7명인 시골 분교를 다니는 조카가 “경찰관 아저씨가 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다”며 흥분하는 것만 보아도 긍정적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필자는 학교전담경찰관(School Police Officer)으로서 등·하교시간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하이파이브·프리허그를 하며 자연스럽게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하고, 수시로 학생들을 만나 상담 및 교육을 하며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하다 보니 퇴근하여 길거리를 다닐 때에도 인사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 보람을 느끼고, 교복을 입고 흡연 등 일탈행위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버릇도 생겼다.

언젠가 대통령의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 당당하고 깨끗해야 한다. 법의 수호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 주기 바란다”는 말씀을 항상 되뇌며 근무한다.

경찰은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고, 질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가끔 발생하는 의무위반행위로 경찰의 활동이 퇴색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하루하루 서로를 독려하며 시민의 신뢰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대한민국경찰을 보며 이를 기화로 국민과 호흡하며 더욱 겸허한 자세와 희생으로 노력하여 영국경찰처럼 시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기를 소망한다.

영국 경찰은 애칭으로 ‘보비(Bobby)’라 불리며 친근하고 사랑받는 존재로 인정받게 되었지만 그것보다 그동안 영국 경찰의 노력, 신뢰유지를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 그것을 더 높이 사야한다.

요즘 현장에서 함께 근무해 보면 대부분의 동료 경찰관은 청렴하고 소박한 삶을 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업무에 있어서도 과거 단순히 대응적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마음(Servantship)과 이를 공공연히 실천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무구(無垢)한 경찰의 모습이다. 순진무구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막상 ‘무구’의 의미는 잘 알지 못 한다. 없을 무(無), 때 구(垢)로 청렴하다는 뜻과 상통한다.

생각건대 4대 사회악 척결도, 무구한 경찰이 되는 것도 경찰의 노력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모두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의 4대악과 경찰 내부의 의무위반행위가 척결되었으면 한다.

여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박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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