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정 하권삼]4대악 척결은 진행형(Police +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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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정 하권삼]4대악 척결은 진행형(Police + ~ing)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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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현 정부 출범과 함께 경찰은 여성·아동·노역자 등 소위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척결해야 할 ‘4대 사회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뿌리 뽑기 위해 힘써 온지 벌써 네 번째 해를 맞이하였다.

그동안 경찰은 여성과 아동 등 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여성청소년과 확대·신설, 전담경찰관 배치, 원스톱지원센터·117신고센터 운영, 민간 전문가와 함께 구성된 솔루션 팀 운영, 예방교육, 사후관리, 특별단속 등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해 조직과 인력 및 각종 제도와 시스템 개선 등 많은 노력에 주력하여 왔다.

그 결과, 성폭력 재범율과 미검률, 가정폭력 재범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등 4대 사회악 관련 중요지표가 감소하는 등 해년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우리 주위에선 아직도 가정폭력·아동학대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종아동 원영이 사건, 생후 2개월 여아 학대·방치사건 등 아동 살인사건, 11살 아들의 존속살인 사건 등 천륜을 저버리는 사건이 아니라 하더라도 소소하고 일상적인 가정폭력·아동학대 사건은 여전히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년간 4대 사회악 척결에 매진한 경찰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단편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가정폭력·아동학대 범죄가 전에 없이 증가하였다기보다는 ‘인식의 변화’에서 오는 현상이라 생각된다.

과거에는 ‘가정사와 부부문제’로 치부되었던 일이, ‘자식 훈육’이란 미명 하에 무관심했던 일이, ‘애들은 싸우면서 커간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방치되었던 일이 이제는 범죄가 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 시대를 이끌어 오던 사회적 가치가 변하면서 피해 신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피해 사례에 대한 경찰의 대처도 더욱 적극적이고 엄중하게 진행되어 왔다. 이로 인해 우리 주위에서 흔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4대악을 척결해 나가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개개의 가정이나 학교 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을 거쳐야만 4대악 척결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일진회, 왕따, 괴롭힘, 셔틀 등 과거 학교를 얼룩지게 했던 말들은 이제 조금씩 낯설어져 가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있다’라는 답변이 계속 줄고 있다.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4대악 척결이란 요원한 꿈은 경찰, 유관기관 등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성·가정·아동·학교폭력이 피해자의 부모, 보호자, 지인, 친구 등에 의해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동참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국민들의 지지와 참여만이 4대악 척결을 위해 달려가는 경찰이 쉬지 않고 앞으로 한걸음씩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것이고 앞으로도 진행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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