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최해숙]새로운 각오 다짐하는 6월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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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최해숙]새로운 각오 다짐하는 6월 되기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6.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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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6월의 산야에는 하얀 개망초 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조국의 산하에서 꽃다운 목숨을 바친 무명용사의 혼이 환생하여 꽃으로 피어난 것 같다. 6월만 되면 마음이 착잡해지고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것은 6·25전쟁이라는 크나큰 상처 때문이다.

6월 호국보훈의달은 국내 참전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정신을 호국정신으로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7월 정전협정일까지 UN참전용사의 은혜를 잊지않는 우리나라를 지켜준 모든 분들에 대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서부보훈지청에서도 일반국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충일 추념식과 전남보훈대상 시상식, 기업체와 군부대의 보훈가족 초청행사. 호국보훈의달 나라사랑특강, 청소년 나라사랑 퀴즈대회, 나라사랑 토크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목포에 소재한 목상고등학교를 거쳐간 호국영웅들을 발굴해가면서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6·25전쟁으로 학업도 마치지 못하고 입대하여 전사한 어린 소년, 전쟁으로 입대하였다가 종전 후 재입학하여 후배들과 같이 졸업한 사람 등 한 분 한 분 발굴될 때마다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한 때는 조국을 위하여 피끓는 청춘을 바쳤지만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팔순의 참전용사 분들을 보면서 이분들의 명예를 찾아드리는 사업을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후세에 전하는 일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역할이다.

흔히들 외국에서는 군인이란 명예를 대단한 자부심으로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고들 말하는데 6·25전쟁과 월남전 그리고 의무병제도 등을 통하여 힘든 군생활을 통하여 성장해온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탓 아닌가 생각한다.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고 부상당한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뜻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분들이 진정으로 예우받는 사회가 될 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밝고 건강한 한국이 될 수 있다.

지금의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 배경에는 누가 있는지 나에게 묻는다면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나라와 민족의 부름에 기꺼이 달려간 호국영웅과 순국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오늘의 우리들이 이 땅의 평화를 지키고 조국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하여는 6·25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나가는 것이다.

다가오는 현충일에는 정성스럽게 조기를 달고 호국명령들에게 삼가 묵념을 올리며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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