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소방장 박윤기]야생진드기 증상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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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소방장 박윤기]야생진드기 증상과 예방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6.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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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5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들이와 여행, 산행, 농사 등이 많아지면서 주의해야 하는 일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야생진드기’에 감염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로 얇은 옷차림이 많아지는 때 주의해야 하는 야생진드기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흔히 야생진드기 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3mm 내외의 작은소참진드기(흔히 야생진드기라 불림)에게 물려 감염된다. 주로 수풀이나 나무가 우거진 곳에 서식하는데 봄철 활동하기 시작하는 불청객 중 하나이다.

주로 쥐, 소, 사람 등 피부에 수일간 붙어 흡혈하면서 몸을 3~4배 키우는데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기게 된다. 야생진드기는 4월에서 11월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봄철 야외 활동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야생진드기에 물렸다면 6일에서 14일 사이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아주 작기 때문에 물리더라도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검고 동그란 발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는 식중독이나 독감 증상과 유사하여 간과하기 쉽다. 피부발진, 고열과 두통, 구토, 오심, 설사 등 위장장애와 극심한 피로감을 동반하게 된다.

중증일 경우 어눌한 말투, 경련, 의식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는 등 중추신경계 이상 소견과 장기 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까지 효과가 확인돼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질병으로 예방만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위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진드기 검사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책은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접촉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지만 불가피한 야외 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일단 긴팔, 긴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로 해야 한다.

그리고 풀밭 위에 돗자리를 펴서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풀밭에는 신발, 모자 ,옷 등을 벗어놓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애완동물과 산책을 했을 때는 진드기가 붙어올 수 있으니 빗으로 털을 잘 빗어준 뒤에 목욕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2013년부터 꾸준히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질병으로 발병 시 높은 치사율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위에 알려드린 예방 수칙과 증상을 숙지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5월 보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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