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헌서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청춘의 버킷리스트, ‘자랑스런 병역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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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헌서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청춘의 버킷리스트, ‘자랑스런 병역이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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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녹음이 짙어져가는 7월이다. 출근길에 지나오는 대학가 인근 풍경이 한산하여 여름방학 기간임을 실감한다.

학생들은 누구나 방학을 맞아 도전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방학을 이용하여 배낭여행, 봉사활동, 자격증 취득 등 평소 학업으로 인해 해보지 못했던 자기만의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버킷리스트’란 원래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말이다.

‘버킷 리스트’라는 제목의 영화로 인해 더 널리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영화는 죽음을 앞에 둔 두명의 주인공들이 같은 병실을 쓰게 되면서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하나씩 실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 이라는 영화 속 메시지처럼 버킷리스트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작성하는 리스트라 할 수 있다.

인생 전반에 걸쳐 채워갈 버킷리스트도 있지만, 20대의 빛나는 ‘청춘’의 시간에만 도전 가능한 버킷리스트가 있다.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고 수많은 버킷리스트 중 ‘청춘’에게 있어 가장 가치 있는 버킷리스트는 성실한 병역이행이 아닐까 한다.

병역이행이야말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가장 숭고한 가치이자 실천인 것이다.

성실한 병역이행이 우리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스펙이 되고, 병역을 자랑스럽게 이행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병무청에서는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란 할아버지, 아버지, 백부, 숙부 및 본인과 형제, 사촌형제까지 3대(代) 가족이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예로부터 대대로 학식이 높거나 대단한 벼슬을 한 집안을 일러 ‘명문가’라 불렀다.

병무청에서는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병역명문가를 찾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통해 가문에는 대를 이어 나라를 지킨 자부심과 긍지를, 국민들에게는 병역이행의 자랑스러움과 숭고함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2004년부터 시작 이래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병역명문가 찾기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총 3,431 가문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총 180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병역명문가 인증서 수여를 위해 방문했었던 가문으로부터 들었던 가훈이 인상 깊어 지면을 통해 소개해 본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1대 아버지가 생전에 늘 가족들에게 강조했던 이 가문의 가훈은「민족에게는 사랑을, 사회에는 봉사를, 가정에는 온정을, 생활에는 검소를」이라고 한다.

국가와 사회를 위한 봉사와 헌신이라는 가훈을 대를 이어 실천한 진정한 ‘명문가’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것에 대한 감사와 축하의 인사말에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병역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냐”면서 담담히 소회를 말하는 가족에게서 1대부터 이어 내려온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나라사랑 정신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병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가장 고귀한 헌신이자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이에 병무청은 병역명문가를 지속적으로 선정, 선양하여 명문가의 명예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각종 지원혜택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당한 병역이행이 빛나는 스펙이 되고, 성실한 병역이행을 가문의 자랑스런 전통으로 이어가 병역명문가 선정이 가문의 버킷리스트가 되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일로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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