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 앞인데 거래 ‘주춤’…풍년에도 나주배 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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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 앞인데 거래 ‘주춤’…풍년에도 나주배 농가 울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8.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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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比 경매값 5천원 뚝·거래가격도 급락
[나주=광주타임즈]정종섭 기자=추석 명절이 보름 앞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전남 나주배 농가는 즐겁지만은 않다.

풍년으로 수확량도 늘고 배 품질과 당도는 전년에 비해 뛰어나지만 거래량 감소로 농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나주배는 올해 착과율이 전년에 비해 20%이상 높고 기상 조건 호조로 수확량도 8000t많은 6만여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나주배원예농협 등에 따르면 최근 중만생종 신고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15kg 상품 경매 가격은 4만5000원에서 5만원 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평균 경매가격 보다 5000원이 낮은 시세다.

나주배농협은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데도 불구하고 경기침제에 따른 소비둔화의 영향으로 거래가 주춤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간 상인들에 의한 포전거래(밭떼기)가 뚝 끊긴데다 거래가격도 작년만 못해 농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같은 시기 신고배 상품을 기준으로 한 포전거래 가격은 배 1과당 800~900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500~600원대까지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수농가 김(56)모씨는 "1과당 450원이 최저 가격인데 100~150원 남겨서는 생산비나 조금 건지는 꼴로 1년 동안 고생해서 농사지은 보람을 찾을 수 없게 된다"고 한 숨 지었다.

그나마 수출배 시장 선전으로 농가들의 숨통이 조금 트일 전망이다.

나주시와 배농협은 올해 수출물량을 작년보다 400t 늘어난 32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조생종 원황배 150t 미국 수출 선적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홍콩, 뉴질랜드, 호주 등으로 신고, 화산, 황금, 추황배 수출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중간 상인들이 눈치작전을 펴면서 포전거래가 예년만 못하지만 명절이 가까워지면 거래가 살아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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