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햇볕 투과시설, 생산성 향상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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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햇볕 투과시설, 생산성 향상 톡톡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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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난해부터 지원…출하기간 3일 단축·질방 발생률 감소
[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전남도가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오리 축사 햇볕 투과시설 지원사업’이 출하기간을 단축하는 등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상당수의 오리 축사가 오리산업이 급신장하던 시기 비닐하우스 위에 부직포를 씌워 오리축사로 개조한 것이어서 축사 내부로 햇볕이 투과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기시설도 대부분 축사 측면 하단에 설치돼 깔짚이 항상 습기에 차 있어 AI 등 오리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가 2012년부터 오리축사 햇볕투과시설 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햇볕 투과 개선사업은 자연광인 햇빛이 축사 안으로 들도록 오리축사 상단 부직포를 걷어낸 후 투명한 비닐로 교체하고 환기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가설 건축물이나 허가받은 오리 축사에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23농가에 7억 5천만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도 30농가를 지원할 계획으로 하반기 무허가축사 개선 종합대책이 시행되면 사업 참여 희망농가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사업을 추진한 축사에서는 사육 환경이 개선돼 오리농가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질병 발생률도 현저히 줄고 있다.

실제로 오리협회 전남도지회(지회장 마강하) 분석 결과 도 지원을 받아 축사시설을 개선한 농가에선 3.2kg에 도달하는 출하 일령이 마리당 42일에서 39일로 3일 단축됐다.

특히 그동안 오리 배설물과 물을 먹을 때 흘리는 물로 항상 젖어 있던 바닥깔짚을 매년 4~6회 교체하던 것을 햇볕과 환기로 자연 건조돼 2회 정도로 줄어 생산비가 크게 절감됐다.

자외선에 의한 자연살균 효과와 오리 자체 면역력 증진으로 질병 발생도 현저히 줄었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오리 사육농가의 축사시설 개선을 위해 햇볕 투과시설 개선사업 이외에도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부의 축산시설현대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질병 발생 방지를 위해 축사 소독과 사양 방식 준수, 축사 휴식기간 30일 준수(연 5회전) 등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는 전국 1천1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이 중 전남은 43%(500만 마리)를 차지, 전국 제1의 사육지다. 연관 업체도 종오리장 55개소, 오리부화장 30개소, 오리 도축장 6개소, 오리 가공공장 26개소, 오리 계열업체 17개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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