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일제 잔재’ 상황봉 명칭 변경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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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일제 잔재’ 상황봉 명칭 변경 탄력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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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지명위서 상왕산·상왕봉 의결

[완도=광주타임즈]정현두 기자=일제 강점기에 바뀐 완도 상황봉(象皇峰)의 이름이 제 이름인 상왕산(象王山)과 상왕봉으로 변경된다.

지난달 31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군지명위원회가 지난 28일 회의를 열어 상왕산 지명 제정과 상왕봉 명칭 변경 건을 심의 의결했다.

완도의 주산인 상황봉(664m)은 현재 산명이 국토지리원에 등록돼 있지 않고 봉우리명도 일제강점기에 ‘왕’자가 일황을 뜻하는 ‘황’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완도군지명위는 새롭게 상왕산 산명을 제정하고 봉우리의 명칭도 상왕봉으로 변경토록 결정했다.

이번에 의결된 지명 제정과 변경 건은 오는 5월 중 전남도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22일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완도군은 지난해 말부터 ‘상황봉 산이름 바로찾기 위원회’를 구성해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왜곡된 상황봉의 제이름 찾기 운동을 펼쳐 왔다.

지난 1861년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와 1861년 이후 제작된 대동방여지도에는 각각 상왕봉과 상왕산으로 표기돼 있다.

1478년 서거정 등이 중심이 돼 편찬한 역사 시문선집 ‘동문선’과 1530년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상왕산으로 표기돼 있다.

유대성 완도군 환경산림과장은 “상왕산 지명 제정과 상왕봉 봉우리 명칭 변경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지명위원회 심의가 끝나는대로 등산로 이정표와 안내판을 정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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