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나주잠사, 문화 창작 발전소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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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나주잠사, 문화 창작 발전소로 재탄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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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준공…市 문화도시 조성사업 구심점 역할
문화 인력뱅크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사업 추진

[나주=광주타임즈]윤남철 기자=전남 나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시민이 문화로 행복한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나주시는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공모를 통해 문화나비컨소시엄(사단법인 시민문화회의·나주문화원·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14일 나주문화도시사업단에 따르면 버려진 폐 산업시설인 옛 나주잠사(蠶沙)가 지역민과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 발전소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5월 준공된다.

사업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옛 나주잠사를 기반으로 한 나비(羅飛·나주의 꿈이 날다)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민 참여형 사업을 준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문화콘텐츠와 지역자산, 휴먼웨어(humanware·인간 가치 실현)를 바탕으로 도시문화의 발현과 가치있는 문화적 장소로서 도시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나주의 고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장소’, 문화주체 양성을 위한 ‘사람’, 지역 맞춤형 특화프로그램에 기반 한 ‘예술’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사업의 심장부가 될 옛 나주잠사에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교육 공간과 연습실, 사무공간, 전시공간, 스튜디오 등 개방형 제작실과 문화교류 공간이 들어선다.

나주시 금남동에 위치한 옛 나주잠사 공장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 경제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근대 문화유산 중 한 곳이다.

1910년 일본인 센가(千賀)가 회사를 설립한 이후 한때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근무할 정도로 호남지역에서는 몇 안 되는 대규모 근대 산업시설 중 한 곳이었지만 1970년대 나일론이 등장하면서 문을 닫았다.

도심 속 흉물로 변해가던 이 시설은 문광부가 추진한 ‘폐산업시설의 문화자원화사업’을 통해 문화 창작 발전소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문화도시사업단은 이곳을 중심으로 시민공모사업, 클라인 가르텐사업(도시텃밭 만들기), 문화농부·기획자양성사업, 나주문화 인력뱅크, 시네마시티 나주, 리서치 아트 등 나주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문화예술인, 시민, 관광객들과 교류하는 각양각색의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해 침체된 나주 원도심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나주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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