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포구 근대 유산 관광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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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포구 근대 유산 관광화 ‘속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4.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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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등 ‘에코트레인’ 기반시설 2021년까지 준공

[나주=광주타임즈]윤남철 기자=전남 나주시가 일제 강점기 식민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전국 유일의 내륙 항구 도시 영산포권역 관광자원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나주시에 따르면 ‘홍어의 거리’ 개발·정비와 ‘영산강 황포돛배’ 유람선 운항을 통해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영산포에 활력을 불어 넣을 다양한 관광 연계형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나주시는 관광객들이 근대문화 유산을 간직한 영산포 권역을 느리게 걸으며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에코트레인(ecology·생태+ trail·길의 합성어)’ 탐방 기반 시설을 오는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영산포 탐방 체험 길은 ‘옛 영산포역-영산포 등대-죽전골목 오포대-영산나루-강변저류지-노봉산 전망대-영산포 역사갤러리 등’으로 이어진다.

그 일환으로 40여년 전 채굴이 끝나 경제적 가치를 다하고 묵혀 있는 이창동 노봉산 폐 채석장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산 정상에 ‘전망대’를 조성할 예정이다.

노봉산 관광자원화 사업의 골자는 과거 현무암 채굴로 산의 절반이 깎인 채 절벽을 이룬 55m 높이의 경사면과 영산강 조망이 가능한 탁 트인 산 정상부의 공간적 활용 가치에 있다.

나주시는 48억원을 들여 노봉산 정상에 전망대와 생태공원, 분수를, 절벽에는 인공폭포를 조성할 예정이다.

영산강 에코트레일의 거점 관광코스 중 하나인 영산포 풍물시장과 영산포 선창 홍어의 거리를 잇는 1km구간에는 8억원을 들여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

현재 실시설계 중인 노봉산 전망대와 생태탐방로는 내년에 토지보상을 마치고 착공할 예정이다.

역사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조선 초기에 설치된 조창 중 한 곳인 영산동 영산창(榮山倉)도 복원이 추진된다.

영산창은 기름진 나주평야에서 거둔 국가의 세곡·진휼미·군량미 등을 뱃길을 통해 한양으로 운반하기 위해 설치된 창고이다.

영산강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저류지 체육공원에도 8억원을 들여 자동차 364대가 주차할 수 있는 생태주차장 3곳을 새로 조성한다.

내륙 항구 도시인 영산포의 역사를 품은 뒤안길 영산동 죽전골목 언덕에는 일제강점기 때 정오를 알리는 대포를 쏘았던 ‘오포대’도 복원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영산포권역 관광개발 방안 모색을 위해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전문가들과 현장을 답사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 중이다”면서 “영산포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꿈과 낭만의 항구도시, 사람이 살기 편하고 안전한 도시, 주민의 삶을 풍족케 만드는 넉넉한 도시로 조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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