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교과서'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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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교과서'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 '성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5.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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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예산낭비 막고 효율적 축제 자리매김
관람객 93만명…수출계약 5200만 달러 달성

[완도=광주타임즈]박선옥 기자=지역축제 교과서로 불리는 ‘2017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지난 7일 2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완도항과 해변공원 일원에서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해조류의 가치와 비전을 미래 대체자원으로 제시하며 독창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꾸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이를 입증하듯 당초 예상했던 관람객 60만명을 훌쩍 넘어 93만7000명이 박람회장을 찾았으며 수출계약 5200만 달러 등 2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완도수목원과 청산도, 보길도 등 주요 관광지에도 14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 도움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이번 해조류박람회 성공이 타 지자체 축제에 던지는 메시지는 남다르다.

관 주도로 이뤄지는 지역축제가 자치단체장의 치적쌓기용으로 무분별하게 양산되면서 예산낭비와 행사성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해조류박람회의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해조류박람회는 선심성 예산 투입을 지양하고 박람회가 추구하는 해조류 산업의 메카를 위한 가치와 취지에 맞게 효율적인 예산 활용으로 낭비를 최소화했다.

또한 바다신비관을 비롯해 해상에 설치된 건강인류관·미래자원관 등 각 전시관마다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 해상전시관인 바다신비관에 설치된 360도 워터스크린을 통해 해조류의 역사와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 가상현실(VR) 시스템을 통해 실제 바다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해조류 숲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건강인류관과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 미래자원관은 해조류의 미래 가능성과 다양한 활용방안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B2B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번 박람회의 궁극적인 목표인 비즈니스 산업박람회로서의 성과도 컸다.

㈜홍익산업 등 6개사는 일본 해조류기업 10개사와 3800만 달러(약 428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캐나다 정일품과 완도 제일물산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입계약을 체결하는 알찬 결과물을 수확했다.

서길수 박람회조직위 사무국장은 “기존에 동남아로 한정된 해조류 수출길이 미국과 중동, 유럽까지 확대돼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체 관람객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농수산물 수출 업무를 보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자체 주도의 행사에 참여해 수출 상담을 주관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완도가 처음”이라며 “우리나라 해조류의 55%를 차지하는 완도의 수산물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서 국장은 “미래 식자원인 해조류를 미래 소비자인 청소년에게 알리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타깃층으로 삼았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시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 등 오감만족한 콘텐츠를 꾸몄다”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인 예산 활용을 위해 전시연출 콘텐츠를 렌탈하지 않고 소유권과 직접재산권을 구매했고 이를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예산을 절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람회조직위원장인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해조류박람회를 통해 수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에 알렸다"면서 "박람회 성공을 위해 헌신해 주신 완도군민과 자원봉사자, 향우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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