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수요 거쳐 책정 공사비 부풀려질 근거 약해” 지적
12일 광주시의회 주경님(서구4,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총 공사비 5억 원 이상 광주지역 하천공사의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부풀리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이미 공사가 완료된 3곳은 평균 8차례에 달하는 설계변경으로 43%의 공사비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공사가 진행 중인 2곳을 포함하면 전체 공사비가 86억원, 비율로는 31.8%나 늘었다.
지난해 2월 준공된 풍영정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최초 공사비 32억1200만원에서 28% 증가된 41억1600만원으로 증액됐고, 같은 해 3월 준공된 장등천 개수공사 사업도 최초 공사비(26억여원)보다 67% 증가된 43억여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2016년 8월 준공된 석곡천 생태하천 조성사업도 최초 공사비는 107억5000만원이었으나 이후 144억4800만원으로 34%나 증액됐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송산천 개수공사는 최초 31억3800만에서 지난 8월 기준으로 35억8400만원으로 14% 증액됐고, 2018년 11월 준공 예정인 서창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도 110억에서 128억으로 20억원 가까운 혈세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밖에 또 다른 두 곳은 공사가 진행중이여서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 의원은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민원수요를 조사 반영해 계획을 세운만큼 공사비가 특별히 부풀려질 근거가 약하다”며 “시민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관급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종합건설본부 측은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없도록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