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 가속’ 현대차, 빛그린산단 현장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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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 가속’ 현대차, 빛그린산단 현장실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6.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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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공정률, 진출입로-상하수도 등 인프라 점검
광주시 협상단, 현대차 본사 교차방문 세부 조율
‘광주형 일자리’ 첫 시험대… 노조 반발 등은 ‘짐’

[광주=광주타임즈]차상윤 기자=광주시가 주도하는 완성차 공장건설에 현대자동차가 적극 투자의향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 본사 실무진들이 4일 광주에서 현장 실사에 돌입했다.

광주시도 협상단을 현대차 본사에 파견, 세부 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대차 실무자 9명은 이날 자동차 완성공장이 들어설 빛그린산단을 방문, 부지 개발업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산단개발 현황과 완성차 공장 부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실사단은 빛그린산단 전체 407만1000㎡ 중 현재 1단계(264만4000㎡) 공정률이 65%에 달한 점을 설명들은 뒤 진출입로 위치와 상하수도망, 산단 레이아웃 등 기본적 현황과 인프라에 대해 꼼꼼히 점검했다.

시는 착공 시기를 묻는 실사단 질문에 “최대한 올해 하반기에 앞당겨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광주시 협상단도 이날 현대차 본사를 공식방문해 오후 4시부터 투자 규모와 생산 차종, 생산규모, 위탁기간 등에 대한 1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법인 설립 방안과 이사회 규모, 지분 투자 규모, 유관기업 유치 등을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경제성을 갖춘 신규차종’을 공언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모닝 차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경형 SUV, 전략모델인 ‘i20 엑티브’를 기반으로 한 사양을 변화시킨 모델 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난주 제출한 투자의향서를 기반으로 실질적이고 공식적인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2∼3일에 한 번꼴로 만나 세부논의를 마무리하고 투자협약식을 체결하고 연내 착공까지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참여지분이 20% 미만에 그치고 광주시 부채가 1조원에 육박한 점, 현대차 공장가동률이 70%에 머물고 있는데다 물량 빼가기 등을 우려한 노조의 집단 반발 등은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커, 사회적 대타협을 어떻게 이끌어낼 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현재 논의중인 광주 빛그린산단 자동차공장은 광주시가 최대 지분을 확보해 경영을 주도하고, 생산은 위탁생산 방식으로 신설법인에 맡기되, 현대차는 연구개발과 설계, 판매, 투자 자문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 명칭도 ‘현대차 광주공장’이 아니라 ‘광주시 자동차공장’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2012년까지 자본금 3000억원과 차입금 최소 4000억원 등 최소 7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의향을 공모했고, 현대차가 지난 1일 처음으로 투자 의향을 밝혀 왔다.

현대차 투자 규모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최소 1000억원, 최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직·간접 고용 인원은 1만∼1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금은 2016년 기준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연평균 임금(9213만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 40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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