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광주시 완성차공장 투자협약 조인식 돌연 연기
상태바
현대차-광주시 완성차공장 투자협약 조인식 돌연 연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6.18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방식·규모 등 세부협의 지연… 민선7기 출범 후 조인식 가능성

[광주=광주타임즈]차상윤 기자=현대자동차와 광주시 사이에 완성차공장 투자 관련 협의가 지연되면서 당초 19일로 예상됐던 투자협약 조인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생산방식이나 규모, 배치 등 세부적인 협의 과정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선7기 출범 이후로 조인식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광주시는 19일 합작법인 형식의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조인식을 할 계획이었으나 합의가 늦어지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양 측 사이에 투자 원칙이나 이사회 구성 등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생산방식, 규모, 배치, 자본규모 등 세부적인 협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완성차 생산은 어느 규모,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양측이 부담해야 할 자본의 규모는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다.

광주시는 오는 2021년까지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70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를 위탁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2대 주주로 전체 자본금의 20% 미만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근로자 평균연봉은 ‘광주형 일자리’인 4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기존 임금의 절반 인건비로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광주 완성차 공장에서 새로운 모델의 1000㏄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최근 ‘레오니스’란 이름의 상표권 출원을 완료해 이 이름이 새로운 경형 SUV의 모델명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광주시 사이 투자협약 조인식이 연기되면서 세부적인 협의와 향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민선 7기 출범 등이 맞물리면서 조인식 자체가 7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반대 속에 지자체와 대기업 사이 첫 합작법인이라는 구조적 어려움까지 안고 있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조인식이 19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기’나 ‘지연’ 보다는 ‘협상 진행’ 수순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지자체와 대기업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합작법인이 그동안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진통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