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도철2호선 ‘시민 250인 숙의조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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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도철2호선 ‘시민 250인 숙의조사’ 제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7.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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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민원실 접수… 5개월 소요 예상·예산 7억 원 추산
[광주=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광주지역 시민단체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한 공론화 방안으로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를 공식 제안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低深度) 공법에 반대해온 시민단체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 시민단체 대표단 회의를 열어 도시철도 공론화 방식으로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를 최종 확정했다.

이어 주말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이날 오전 광주시청 민원실에 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참여자치21, 시민플랫폼 나들 등이 논의에 참여했다.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는 지역별·성별·연령별로 시민 250명을 선정해 학습과 토론, 질의응답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론을 도출해 내는 방식이다. 500명의 시민이 합숙 등에 참여했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축소판인 셈이다.

시민모임은 제안서를 전달하는 동시에 공론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도시철도 2호선 행정절차를 전면 중단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공론조사 전체 소요기간은 준비기간을 포함해 5개월 정도로 예상되며, 비용은 신고리 5·6호기의 6분의 1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되, “찬바람이 불기 전에 결정하겠다”는 신임 시장의 의중과 숙의조사가 장기화될 경우 해를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시의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1∼2주 안에는 기본 방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민 대표성과 신속성, 수용성, 실현 가능성을 두루 감안하겠다는 게 시의 기본 입장이다.

행정절차 중단에 대해서는 “현재 실시설계 단계라 중단하든, 계속하든 어차피 비용은 나갈 수 밖에 없으니 행정절차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총길이 41.9㎞의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을 평균 4.3m 깊이의 지하로, 즉 저심도 공법으로 건설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1단계는 2023년 마무리되고 완공시점은 2025년이다. 기본설계 기준 예상사업비는 2조 549억원이다.

반면 시민모임은 “인구와 자동차의 감소추세,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전통적인 지하철이 아닌 미래지향적이고 안전성이 담보된 노면전차인 트램이나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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