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명 중 6명 "한류, 4년 안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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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명 중 6명 "한류, 4년 안에 끝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2.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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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이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한식·K팝·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 10~11월 중국·일본·대만·태국·미국·브라질·프랑스·영국·러시아 등 9개국 3600명을 대상으로 한 '제2차 한류 및 한국이미지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다. 한국에 대한 첫 이미지는 한식·드라마·K팝·전자제품 순이었다. 아시아는 드라마·K팝, 미주는 한식·전자제품, 유럽은 한국전쟁·전자제품을 꼽았다.
서유럽에서는 부정적 키워드인 '한국전쟁'이 한국의 대표이미지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남북의 정치, 군사, 핵무기 등이 국내외에 이슈화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문화부는 밝혔다.
한류 대표 콘텐츠로는 'K팝'을 선택했다. 드라마와 한식이 뒤를 따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드라마가 강세였다. 상대적으로 영화와 전통문화 분야 등은 비아시아 지역에서 관심이 높았다.

한류의 인기요인은 콘텐츠의 '새롭고 독특함'(56.1%)과 '매력적인 외모'(52.1%)를 들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매력적인 외모', 미주와 유럽이 '새롭고 독특함'을 선택했다.

문화부는 "아시아는 외모가 유사한 한류스타들이 자신들이 선망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문화와 외모가 상대적으로 다른 미주와 유럽은 콘텐츠 품질 평가에 비중을 두게 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류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전문성'과 '우수한 품질' 부문에 대한 답변은 여전히 하위권이었다. 1차 조사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전문성은 39.6%→35.3%, 우수한 품질은 47.0% → 42.2%였다.

드라마와 영화, K팝 등 한류 대표 콘텐츠를 접한 후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한국제품 구매' '한식 체험' '한국 방문'이 1~3위를 차지했다. 4위부터 드라마는 '의류 구매', 영화는 '전통문화 학습', K팝은 '한국어 학습'에 대한 유인이 높았다.

한류의 지속 가능성은 외국인 약 66%가 4년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1차 조사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한류 콘텐츠 최대 소비국인 일본에서는 '한류는 이미 끝났다'는 응답이 1차 조사보다 26%포인트 상승한 41%로 나타나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적신호를 보였다.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로는 획일화된 콘텐츠와 지나친 상업성이 1, 2위에 올랐다. 유럽지역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공감이 어려움'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한류의 문제점으로 2차 조사에 새롭게 추가된 '역사·정치적 이해관계'는 4위로 아시아뿐 아니라 비아시아 지역에서까지 높은 응답을 나타냈다.

문화부는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경제·인문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 연구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한류의 외연 확대와 내실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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