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지역사회 환원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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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지역사회 환원 ‘나몰라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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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기업 73조원, 사회환원은 매출의 0.0006%불과
천중근 의원 “주민기대 못미쳐…과감한 투자해야”
[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여수국가산단 대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도가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도의회 천중근 의원(통합진보당)이 전남도를 통해 입수한 업체들의 ‘2012년 사회공헌 비용 지출자료’ 분석결과 확인됐다.

특히 이같은 공헌도는 그동안 각종 안전.환경사고를 발생했던 대기업들의 지역에 대한 상생 역할에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는 결과로 여겨진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칼텍스와 LG화학, 여천NCC, 롯데케미칼, 제일모직, 한화케미칼, 삼남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대림산업 등 10대 기업의 매출액은 73조 4900원인데 반해 사회공헌 지출액은 485억1300만원에 그쳤다.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2012년 전체 매출액은 97조 16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10대 기업들의 매출액은 73조 4900억 원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기업들이 부담한 국세는 5조 7000억 원~6조원, 지방세는 전남도가 70억원 여수시가 900억원 가량이다.

반면 여수산단 대기업들이 지난 2010년 대기중에 배출한 유독성 화학물질은 1005t에 달하며, 이 가운데 발암물질이 206t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도 주민들의 복리증진과 거리가 먼 것들이 상당수여서 재벌기업들이 지역사회 공헌에 지나치게 인색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사회공헌비용 지출내역은 GS칼텍스가 388억2000만원, LG화학 29억 1500만원, 여천NCC 15억 2000만원, 롯데케미칼 5000만원, 제일모직 7억 2900만원, 한화케미칼 2억 3000만원, 삼남석유화학 3억3000만원, 금호석유화학 2억 9100만원, 금호피앤비화학 2억 1200만원, 대림산업 5억 100만원 등이다.

이 지출내역에는 GS칼텍스 예울마루 건축비 1000억원 중 일부와 지난해 운영비 수십억원이 포함이 돼 있고, 여수세계박람회 관련 입장권 구매와 전남도가 추진하는 F1 티켓 구매 등 공공기관의 각종 행사의 후원금액 일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매출액 4위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역사회 공헌비용 지출액이 고작 5000만원에 불과했다. 지출액면에서 가장 많이 공헌한 GS칼텍스의 경우는 문화예술지원에 356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돼 있다.

여기에는 예울마루 공사비와 운영비도 일부 포함돼 있어 주민들의 복리증진이라는 사회공헌과 거리가 있다.

LG화학 역시 지출비용 29억 1500억 원에는 그룹차원(LG복지재단)에서 추진한 여천어린이집 재건축 사업비 15억 7200만 원과 F1티켓 구매 1억 5000만원, 여수박람회 티켓구매 5억원이 포함돼 있다.

YNCC의 경우에는 여도학원 출원금 4억 1000만 원을 포함시켰고, 체육문화언론 지출비용 6억 7000만 원도 포함시켜 액수 부풀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천 의원은 “기업들이 2000년대 들어 지역사회 공헌에 눈을 돌리고 있으나, 아직은 주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공해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보다 과감한 사회공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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