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상임위, 예산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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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상임위, 예산안 ‘어쩌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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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개최 여부 불투명 속 “결정쉽지않아”
[전남=광주타임즈] 이영주 기자 = "대회개최 여부도 결정되지도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네요."

27일 전남도의회 4층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회의실. 포뮬러원(F1) 지원담당관실 소관 내년 예산안 심사가 진행됐으나 상임위원들의 눈빛에는 당혹감이 가득했다.

내년 5년차 대회가 치러질 지, 1년 쉬고 2015년에 복귀할 지, 잔여 대회를 아예 포기할 지 어느 하나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개최권료 명목으로 F1 조직위원회 출연금 100억 원이 떡하니 편성돼 있어서다.

내년 대회 개최 여부가 다음달 초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예산부터 세워 달라'는 모양새여서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또 의회가 짐을 지냐"는 개인적 푸념도 나왔다.

열띤 질의가 예상됐으나 일부 위원만 1∼2가지 단답식 질의를 하는 수준에서 질의는 40여 분만에 마무리됐다.

의원들은 "내년이 무산될 경우 2015년 대회는 어떻게 하느냐" "1년 쉬고 곧바로 복귀가 가능하냐" "조직위 인력 구조조정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이냐"며 대회 무산시 후유증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밋밋한 질의가 이어지자 명현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내년 개최, 1년 쉬기, 아예 포기 등 3개 방안의 장단점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최종선 F1 지원담당관은 "내년 대회를 할 경우 국제 신뢰도가 유지될 수 있고, 1년 쉬고 나면 이듬해 개최권료 등을 놓고 지리한 협상이 불가피하고, 잔여대회를 포기할 경우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고 원론적 답변만 했다.

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일반직 35명, 계약직 7명이 있는데 대회를 치르지 않을 경우 일반직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친 상임위는 오후 2시 회의를 속개하고 계수조정소위원회를 열어 예산안 심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F1 예산안을 통해 개최권료 지원금 100억원을 비롯해 F1경주장 부지임차료 16억원, 도지사배 모터스포츠대회 개최비용 등 13억원, 카드경기장 패독빌딩 신축공사비 10억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수석전문위원실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누적적자가 많지만, 올 개최권료 대폭 인하 등으로 적자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개최권료 100억원(올해 300억원)을 편성한 것은 적자폭 개선을 위한 적극적 의지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 개최권료 인하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최종조율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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