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사무소 "매년 개체수 증가"
2일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무등산 권역 화순 안양산 일원에서 천연기념물 243-1호이자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가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해당 지점에 모습을 드러낸 독수리는 이날 현재 20∼3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 년 전부터 안양산 일원을 찾고 있는 이 독수리들은 주로 몽골에서 날아 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동부사무소는 설명했다.
아울러 먹이경쟁 구도에서 밀려난 유조(幼鳥) 즉 어린 개체들이 타 지방보다 기후가 온화하고 비교적 먹이활동이 쉬운 이 곳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해당 독수리떼는 매년 초겨울 안양산 일원을 찾아 겨울을 난 뒤 다음해 3월말에서 4월초 사이 몽골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동부사무소는 해당 지점에 대한 지속적 관찰과 함께 독수리에 관한 각종 연구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부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무등산 독수리에 대한 구체적 통계자료는 아직까지 구축되지 않았다"며 "지속적 관찰과 조사로 안양산 독수리에 대한 보호 및 관심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무등산국립공원에는 독수리를 비롯해 원앙·새매·참매·황조롱이·두견이·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 7종과 흰목물떼새·참매·말똥가리 등 4종의 멸종위기종(2급)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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