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연무 현상에다 서풍을 타고 날아 든 중국발 먼지까지 더해지면서 대기중 미세먼지농도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및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0시1분부터 오후 2시 현재 광주의 일 평균 미세먼지농도는 67㎍/㎥, 시간당 최고값은 153㎍/㎥로 측정됐다.
전남의 경우 일평균 값이 72㎍/㎥, 최고값은 176㎍/㎥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좋음(0~30㎍/㎥), 보통(31~80㎍/㎥), 약간나쁨(81~120㎍/㎥), 나쁨(121~200㎍/㎥), 매우나쁨(201~300㎍/㎥), 위험(301㎍/㎥ 이상) 등으로 분류된다.
광주 지역 전날 미세먼지농도(일평균값)는 55㎍/㎥, 지난 2일은 36㎍/㎥, 1일 40㎍/㎥, 지난달 30일 47㎍/㎥, 지난달 29일 27㎍/㎥로 기록됐다.
전남의 경우 전날 52㎍/㎥, 2일 31일㎍/㎥, 1일 46㎍/㎥, 지난달 30일 38㎍/㎥, 지난달 29일 26㎍/㎥로 관측됐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박무(옅은 안개) 현상은 중국발 미세먼지와 함께 광주·전남의 하늘을 뿌옇게 만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오전 8시 기준 장흥 지역의 가시거리는 100m, 순천은 150m에 불과했다. 광주와 목포 2㎞, 완도와 진도는 3㎞의 가시거리를 기록했다.
짙은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와 여객기 결항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44분께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 함평분기점 인근에서 코란도 차량과 승합차, 1t 화물트럭이 연속으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안개로 인해 광주공항과 김포공항의 여객기 5편이 결항되거나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광주기상청은 5일 오전에도 지역 곳곳에 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당국은 대기중 미세먼지농도가 상승할 경우 등산이나 축구 등 오랜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과 함께 어린이나 노인,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 등의 각별한 건강관리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