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민간위탁 노동자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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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민간위탁 노동자 총파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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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착복ㆍ위수탁 계약위반 업체 계약해지 하라"
[사회=광주타임즈] 황민화 기자 = 광주 서구의 재활용·대형폐기물 민간 위탁 노동자들이 12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미래환경산업개발지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뒤 광주 서구청 앞에서 '서구청 재활용품·대형폐기물 악덕업체 즉각 퇴출과 민간위탁 철회를 위한 총파업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동자들은 "폐기물 처리 업무는 주민 생활과 직격된 중요한 공무"라며 "그러나 이를 잘 알고 있는 우리 노동자들은 오늘부터 서구 주민들의 폐기물 운반을 중단하고 선별장의 모든 라인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청의 민간위탁사업이 시행된 지 13년간 우리 노동자들은 단 한 번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받은 적이 없다"며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 감독과 업체의 이윤 착복은 노동자 임금 착취와 비리행정, 주민혈세 낭비라는 폐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또 "우리는 더 이상 서구 주민의 공공 행정이 위탁업체의 이윤 놀음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좌시할 수 없다"며 "전면적인 파업투쟁은 공공의 행정을 서구 주민들에게 되찾아주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자의 임금을 착복하고 위수탁 계약을 위반하고 있는 업체를 지금 당장 퇴출시켜야 한다"며 "서구는 즉각 계약해지를 실행하고 착복한 임금을 전액 회수해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하며 심각한 폐해를 낳고 있는 민간위탁제도를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서구 민간위탁 제도의 철회 투쟁을 전개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위탁업체와 노동자간의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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