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업체 직원과 술자리 경찰 간부, 감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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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업체 직원과 술자리 경찰 간부, 감찰 검토
  • /조상용 기자
  • 승인 2021.02.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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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관계인 접촉 금지 명령 위반’ 경위 확인 후 착수 여부 정할 방침

[광주타임즈]조상용 기자=광양제철소 폭발 사고와 관련한 수사 책임자인 간부 경찰관이 사건 관계인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경찰청은 전 광양경찰서 수사과장 A경정이 사건 관계인과 술자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경정은 지난달 25일 광양시 광양읍 한 식당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외 업무 직원, 광양제철소 협력사 직원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술값은 협력사 직원이 낸 것으로 전해졌다.

A경정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와 관련, 안전 관리 실태와 업무상 과실·위반사항 등을 수사하는 총 책임자였다.

경찰관은 사건 관계인과 접촉이 금지돼 있다. A경정은 이러한 사실을 소속 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전남경찰청 감찰계는 A경정이 사건 관계인 접촉 금지 명령을 위반한 경위에 대해 살펴본 뒤 감찰 착수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조만간 감찰 착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4일 광양제철소 1고로 옆 제선·제강 공장 사이 산소 배관에서 고압 산소가 새어나오면서 폭발 사고가 나 3명이 숨졌다. 노동청은 노후화·부식된 산소 배관 내 이물질이 고압 산소와 만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 사고를 계기로 이뤄진 산업안전보건감독 결과 포스코광양제철소에서는 산업안전 관련 법령 위반사항 744건이 적발된 바 있다.

한편 A경정은 최근 인사에 따라 목포경찰서로 발령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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