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꼴찌 광주 학교급식’ 추경예산도 찔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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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꼴찌 광주 학교급식’ 추경예산도 찔끔 인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2.08.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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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사 노조, 설문 조사 결과…“시의회가 수정해야”
“인상액 개인당 200원 불과”…2학기 급식 차질 불가피
“교육감 인수위원 활동 학교 31억 지원”…형평성 지적
광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영양교사 245명 대상 '시교육청의 급식비 추경예산 7.4% 인상' 설문조사. /광주교사노조 제공
광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영양교사 245명 대상 '시교육청의 급식비 추경예산 7.4% 인상' 설문조사. /광주교사노조 제공

 

[광주타임즈]박준호 기자=광주지역 일선 학교 영양교사(영양사) 대부분이 학교급식비 예산의 추가 증액을 요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지역 학교 급식지원비가 전국 꼴찌 수준인 가운데 추경예산안 인상액도 개인당 200원에 불과해 2학기 급식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추경예산을 통해 500억원이 사립학교 시설관련 예산으로 배정됐으며 교육감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학교에는 31억원이 지원돼 형평성 문제까지 지적됐다.

23일 광주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동안 초·중·고·특수학교 영양교사 245명을 대상으로 ‘시교육청의 급식비 추경예산 7.4% 인상(개인당 200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예산이 부족으로 급식 정상운영 불가’가 85.7%로 나타났다.

적정 인상액은 1000원 이상이 30%(73명)이며, 나머지는 20% 이상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1학기 학교급식비에 대한 질문에는 81.6%가 초과 사용했으며 나머지 18.4% 응답자도 식재료를 조정해 단가에 맞추는 식으로 급식실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교사노조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추경예산을 통해 학교급식비 14억원(7.4%)을 인상했지만 식자재 상승비율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2학기 학교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학교의 영양사와 영양교사들의 경고를 새겨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광주교사노조는 학교급식비 인상에 비해 사립학교 지원예산은 커졌다며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광주교사노조는 “이번 추경예산 총액은 6250억원이며 이중 500억원이 사립학교시설관련 예산으로 배정됐으며 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모 교장의 학교법인에는 급식비 인상액 보다 많은 31억원이 배정됐다”며 “광주시의회는 학교급식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 제출안을 수정 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지역 학교급식 단가는 초등 2029원, 중등 2525원, 고등 2603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17개 시·도 중 최하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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