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 성숙하면, 화재진압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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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 성숙하면, 화재진압 빨라진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2.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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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정현수=초기 화재진압의 속도가 늦어지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인명·재산피해도 증가한다.

출동은 꽉 막힌 도로로 인해 늦어진다. 특히 야간에는 주차 전쟁이라고 할 만큼 주차난이 심각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다. 이때 소방관들은 사이렌만 울리며 애들 태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등은 지하주차장 등을 마련해 소방차가 진입하기 쉬워졌다. 하지만 차량 수가 많아지고 개인의 편리만을 생각해 정해진 주차공간을 벗어나 불법 주·정차를 하는 경우가 있어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길목도 상당히 많다.

화재현장에서 성숙한 의식이 꼭 필요한 부분은 바로 소화전이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소방용수다. 소방차의 물이 소모됐을 때를 대비해 주거, 상업, 공업지역 등 사방팔방에는 소화전이 설치돼 있다.

도로변과 이면도로 모퉁이에 무심한 듯 서 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소방용수시설이 바로 소화전이다. 소화전은 소화를 위해 상수도 급수관에 설치된 소화호스를 연결하기 위한 시설을 말하며 소방차량이 화재현장에 도착해 신속히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화재는 물을 이용해 진압한다. 보통 소방차량에는 3~4t 정도의 물이 적재돼 있지만 차량의 물만으로는 큰 화재를 진압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때 소화전은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량에 물을 급수해 물 부족 없이 불을 끌 수 있게 도와준다.

화재현장에서 필수인 소화전 주변의 불법 주·정차는 이제 너무나 흔한 일상이 됐다. 소화전에 대한 인식이 잘 마련돼 있지 않아서인지 대부분의 시민은 주·정차한 장소에 소화전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소방차의 한정된 물 저장능력과 설치된 소화전 부근 불법 주·정차 행위로 인해 소방용수가 원활하게 보급되지 않아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화재에도 불구하고 대형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경우가 언론보도를 통해 종종 접한다.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시민의 성숙한 의식과 협조가 있었더라면 대형 사고까지 안 갔을 텐데’라고 생각하게 된다.

도로교통법 제32조에는 소방용수시설 또는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곳으로부터 5m 이내는 주·정차를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주택가의 소화전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가 성행하는 게 현실이다.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내가 피해를 입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를 금지해야 한다. 주차 금지가 법률로 지정돼 있어서라기보다는 스스로 불법 주·정차를 안 함으로써 이웃과 사회가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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