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화가’ 이학동 별세…향년 10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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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화가’ 이학동 별세…향년 100세
  • 나주=윤남철 기자
  • 승인 2023.10.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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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노환으로 별세…후학 양성・창작 열정 쏟아
청운 이학동 화가의 생전 모습
청운 이학동 화가의 생전 모습

 

[나주=광주타임즈]윤남철 기자=평생 무궁화를 마음에 담아 작품활동을 해온 ‘무궁화 화가’ 청운 이학동 화백(사진)이 향년 100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30일 나주문화원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5월 회고전 이후 노환으로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해 28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22년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100세의 노령임에도 뜨거운 창작열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었다.

이 화백은 1923년 나주군 성복동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시절 나주천주학교에서 운영하는 해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1944년 강제 징병돼 일본 니가타 항에 배치돼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병영생활을 했다.

광복으로 귀국한 이 화백은 1947년 조선대학교에 입학해 서양화는 오지호 화가에게, 동양화는 허백련 화가에게 배우고 1회 졸업했다.

나주버드실중학교, 나주한독공업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1984년 고흥동강중학교 교감으로 정년하기까지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이 화백은 교사로 활동하는 중에도 직업청소년을 위한 야간중학교였던 나주BBS를 운영했으며, 1961년 나주 최초로 서양화 개인전을 비롯해 5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1923년생인 이 화백은 100세 화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작고하기 전까지도 창작열을 불태웠다.

2021년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 초대전 ‘청운의 꿈 일백년, 예술을 만나다’ 전을 열었고 올해 5월에는 ‘청운 이학동 화백 특별 회고전’을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졌다. 이 회고전은 이 화백의 마지막 전시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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