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 속 폭우…기상이변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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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 속 폭우…기상이변 대비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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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기상이변이 날로 일상화 되어 가고 있다.

올여름은 이른 더위, 마른 장마 등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최고 250㎜의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기습 물폭탄 세례땐 누구보다도 산 아래 주거지역 주민들은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기 일쑤다.

18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1시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 전남 영광 250.5mm, 곡성 141mm, 장성 140.8mm, 함평 139.3mm, 광주 188mm 등을 기록했다.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내리던 빗줄기는 점차 동부권까지 확대돼 장흥과 보성, 곡성, 구례, 순천에는 현재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 흑산도·홍도, 영광, 무안, 장성, 신안, 나주와 담양, 곡성, 함평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전 7시50분께 모두 해제됐다.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영광에서는 시간당 최고 59.5㎜의 폭우가 쏟아져 교회 관사와 일부 도로가 침수돼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또 장성에서는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 남창계곡으로 들어서는 주변 다리가 모두 물에 잠기면서 인근에서 펜션 공사 중이던 집 주인과 근로자 3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또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낙뢰 등으로 인해 신호등이 고장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기상청이 19일까지 4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가 하면 국지적으로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림청은 함평에 산사태 경보를, 광주와 전남 담양, 무안에는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근래에 지구촌 기상 환경은 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는 남아메리카 페루의 열대해상에서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는 올 하반기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최고 8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집중 폭우와 심한 가뭄이 빈발한다고 한다.

때문에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벌어질지 모를 기습 폭우, 태풍 기습, 가뭄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라는 인재에 이어 큰 자연재난까지 입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한동안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기후변화 리스크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마땅하다. 기상이변이 날로 일상화하는 상황에서 몇십년 만의 폭우니 폭염이니 하는 변명만 늘어놔서는 안 된다.

이제는 지역별 기상정보를 상세히 제공 농림축산어업과 기업의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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