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개혁 혁신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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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개혁 혁신위 발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2.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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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정갑영 연세대 총장 선임
[정치=광주타임즈] 감사원이 자체 개혁을 위해 정갑영 연세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1일 발족시켰다.

감사원 직원들이 최근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등에 연루되는 등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감사활동의 신뢰와 권위가 위기를 맞은데 따른 처방전 중 하나다.

감사원은 이날 황찬현 감사원장 직속으로 4명의 외부위원을 포함한 총 7명의 ‘감사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황 원장은 지난달 3일 전체 간부가 참석한 회의에서 감사원의 근본적인 혁신을 강조하면서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다.

혁신위는 위원장을 맡은 정 총장을 비롯해 정재황 성균관대 교수, 김응권 우석대 총장,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등 외부위원 4명과 최재해 감사위원, 강경원 기획조정실장, 심호 감사연구원장 등 내부위원 3명으로 구성됐다.

외부의 시각에서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감사혁신 기본계획’ 및 ‘실행계획’ 등을 최종 심의·의결하는 등 혁신 작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것이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이날 혁신위의 1차 회의에서 앞서 황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감사원이 그간 높은 위상과 권한에 기대어 과거의 타성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면서 “감사원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원점에서 되짚어 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에 위촉된 정 총장은 “감사원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혁신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중요한 시기에 위원장의 큰 소임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허울 좋은 이름만 빌려주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면 위원장직을 결코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을 위하고 감사원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혁신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민 ▲기존 프로세스의 원점 재검토 ▲발굴된 과제는 반드시 이행 등 ‘감사혁신 추진의 3대 원칙’과 감사혁신의 방향 및 세부추진 과제 등을 담은 감사혁신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혁신위는 감사계획 수립부터 감사위원회 의결까지 감사의 모든 과정에 투명성을 높이고 그동안 당연시 했던 감사태도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감사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등 감사혁신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정례회의를 월 1회 개최해 혁신과제를 추가 발굴하고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해 국민·언론·정부기관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감사혁신 심포지엄’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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