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5% 상승…신선식품 40% 이상 껑충
주류·담배 지출 63% 늘고 통신부문 8.5% 줄어
10년간 소비자물가지수가 광주는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전남은 도단위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주는 25.2% 상승했고 7대 특·광역시 중 대전(23.9%)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낮았다.
전남은 25.5%가 상승해 9개 도단위 중 경남(26.7%), 경기(25.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25.9%로 광주와 전남 모두 낮았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0년 전 보다 광주가 23.5%, 전남이 25.0%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기상 악화, AI 확산 등으로 신선식품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률이 45.4%를 기록했다.
광주의 상승률 상위 3개 품목 중 농축수산물은 갈치(140.8%), 생강(131.2%), 미나리(110.4%)이고 공업제품은 비스킷(131.4%), 고추장(124.0%), 오징어채(105.8%) 순이며, 서비스는 이삿짐운송료(75.1%), 전산학원비(73.9%), 목욕료(72.2%)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농축수산물은 마늘(152.8%), 갈치(134.2%), 미역(104.3%)이고, 공업제품은 비스킷(138.1%), 간장(125.7%), 부침가루(119.4%)이며, 서비스는 하수도료(245.8%), 세차료(92.2%), 라면외식(87.0%) 순으로 조사됐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광주는 주류 및 담배(63.1%),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4.7%) 등이 상승했고, 통신부문은 8.7% 하락했다. 전남도 주류 및 담배(62.6%),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9.8%)는 상승하고 통신부문은 8.5% 하락했다.
주택임차료지수는 광주가 19.0% 상승해 전국 평균(28.1%)보다 9.1%포인트 낮게 상승했고, 전남은 17.8% 상승해 전국보다 10.3%포인트 낮았다.
대중교통요금 관련 지수는 광주가 도시철도료 56.6%, 시내버스료 41.6%, 택시료 37.2% 순으로 상승했고, 전남은 택시료 49.8%, 시내버스료 37.7% 순으로 올랐다.
학원비 관련 지수는 광주가 고등학생 64.8%, 중학생 58.0%, 외국어학원 51.1%, 취업학원 44.9%, 초등학생 42.8% 순으로 상승했다. 전남은 초등학생 60.3%, 고등학생 54.9%, 취업학원 48.7%, 중학생 45.0%, 외국어학원 44.4% 순으로 올랐다.